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종합보세구역이 14㎢까지 확대돼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투자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세·부가가치세 유예와 물류 절차 간소화 등 기업 지원이 강화돼 새만금이 글로벌 첨단 제조기업의 투자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다.
5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관세청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3·7·8공구 6.0㎢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종합보세구역은 관세 등이 유보된 상태에서 외국 물품의 보관과 제조, 가공, 건설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세청장이 지정하는 구역이다. 이에 따라 기존 1·2·5·6공구를 포함한 새만금 국가산단 종합보세구역은 총 14.1㎢ 규모로 확대됐다.
이번 종합보세구역 지정은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9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등 국가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종합보세구역 내 기업들은 공장 건설 단계부터 제품 생산과 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다양한 세제와 물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조공장 건설에 필요한 기계와 설비에 대해서는 관세 유예와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이 제공되며, 공장 가동 이후에는 외국산 원재료의 관세를 유보한 상태에서 제조·가공과 수출입이 가능해져 세금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입주기업은 5~10년마다 받아야 하는 종합보세사업장 특허 갱신 절차가 면제되고 특허 수수료 부담도 줄어든다. 입주기업 간 보세운송 절차도 생략돼 물류 이동과 제조·가공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투자 상담부터 부지 공급, 인허가, 공장 착공과 가동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고, 용수와 전력 등 기반 시설 확충, 교통과 정주 여건 개선도 지속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과 관세청은 이번 종합보세구역 확대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협력 기업과 국내외 첨단 기업의 연쇄 투자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전북도, 군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통관·물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종합보세구역 확대는 관세청과 협력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적기에 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규제 개선과 다양한 특전을 발굴해 기업이 체감하는 투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이번 종합보세구역 확대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첨단 제조기업들이 새만금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첨단 전략산업 일괄 관세행정 지원 체계를 통해 새만금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