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데뷔 전후 겪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늘을 버틴 노래 – 플레이리스트 109’에 출연한 차지연은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힘겨웠던 시간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한이 있었다”며 고(故) 박오용 인간문화재의 외손녀인 그는 어린 시절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당시 여성의 타악기 연주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던 분위기 속에서 여러 차례 좌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보수적인 환경으로 인해 “학교 생활도 평탄치 않았다”며 “왕따도 심하게 당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쌓인 상처 때문에 결국 국악의 길을 내려놓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그 많은 일들을 겪고 마주해야 했을 때는 표현하거나 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 없이 그냥 삭혔다”고 전했다.
그러다 만나게 된 뮤지컬 무대는 그에게 쌓인 감정을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연극영화과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르바이트에서 “대학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예대’에 합격했다고. 하지만 학비를 내지 못해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고 밝혔다.
이후 생계에 전전하는 그를 본 대학교 지인이 “세계를 감동시킬 목소리를 가졌는데 왜 자꾸 그런 일들을 하냐”고 안타까워 했다고. 이후 뮤지컬 ‘라이온킹’ 오디션을 권유했고 차지연은 해당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한 차지연은 앙상블 배우로 작품에 참여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4살 이었고, 제일 저렴한 삼각김밥과 물을 들고 작품의 모든 넘버를 숙지했다고. 이후 진행된 오픈 오디션에서 “너의 목소리에는 이야기가 있고 안개로 덮힌 슬픔이 있어서 너는 언젠가 꼭 스타가 될 거다”고 희망을 줬다고.
그는 화려해 보이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겪었던 터널 같은 어두운 과거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