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작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그의 대표 시리즈인 ‘갈릴레오’의 마지막 장편으로, 작가가 투병 중에도 집필혼을 불태우며 완성한 작품이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신작 ‘영원한 기억’이 이날 자정 일본 전역에서 발매됐다.
이 작품은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가 과학 지식을 활용해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11번째 장편이다. 시리즈 장편으로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며, ‘갈릴레오, 마지막 수수께끼’라는 부제가 붙었다.
소설은 시리즈의 주요 인물인 형사 우쓰미 가오루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을 계기로 유카와가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1996년 연재를 시작한 ‘갈릴레오’ 시리즈는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 부수는 1660만 부를 넘어섰으며,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며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투병 중에도 집필을 이어갔으며, ‘영원한 기억’은 그의 106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다.
도쿄 기노쿠니야 서점 신주쿠 본점에서는 자정 발매에 맞춰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으며, 심야 시간에도 팬 50여 명이 모여 그의 마지막 작품 출간을 함께 기념했다.
행사에서는 ‘갈릴레오’ 시리즈를 담당했던 역대 편집자 4명이 무대에 올라 작품의 탄생 과정과 작가의 창작 방식, 작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독자 오구라 메구미 씨는 아사히신문에 “히가시노 작가가 돌아가셔서 쓸쓸하지만 작품은 몇 번을 읽어도 재미있다”며 “이번 신작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신작을 넘어 30년간 이어져 온 '갈릴레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독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