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주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하는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제주시 월평동) 공사로 인해 학교가 학습권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가 종료될 때까지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치료와 추적검사 및 상담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교실뿐만 아니라 특별실, 급식실, 교무실 등 학교 내 모든 상시 사용 공간에 외부 비산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공조시설을 설치하고, 유지관리와 필터 교체, 추가 전기료까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독립적인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한 비산먼지·소음·진동 모니터링 체계 구축, 제3기관의 정밀 안전 진단과 상시 계측을 통한 학교 건물 손상에 대한 보수 및 보상 등을 주문했다.
JDC는 2024년 5월부터 영주고 인근 총 84만8163㎡ 부지에 정보기술(IT), 생명과학기술(BT), 문화기술(CT), 환경공학기술(ET)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2단지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8년 8월 완공 목표다.
JDC는 공식 입장을 내고 “공사로 인한 불편에 깊이 사과드리며, 영주고 교직원과 학생들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JDC는 “2024년 11월부터 학교·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운영, JDC 기관장 면담 및 학교·학부모회와 수차례 공사설명회, 간담회 등 수시로 소통해왔다”고 설명했다.
JDC는 “현재 공사 현장은 법적 기준(소음 65dB, 진동 0.2㎝/s)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소음 60dB, 진동 0.1㎝/s 이하)을 적용해 관리 중”이라며 “교내 소음·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이동식 방음벽 설치, 살수차 확대 운영, 종자살포 및 현장 내 스프링클러 설치·운영 등을 통해 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JDC는 “공사 중 상수관 파열로 학교와 학생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은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존 노후화된 상수관 대신 학교로 직접 연결하는 공사를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 중으로 빠른 시일 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JDC는 학교·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지원 방안으로 단지 조성 시 △학교 후문 인근 공영주차장 이전 설치 △학교 앞 픽업존 확대 △U턴용 회전교차로 신설 등 학교 측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JDC는 학생들의 건강권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은 상생협의체를 통해 학교·학부모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