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번 한광 훈련은 대만군 지휘부가 전쟁 발발 시 육·해·공군을 지휘하는 헝산 지휘소의 명령에 따라 이날 새벽 시작됐다. 훈련은 14일까지 열흘간 대만 전역에서 진행된다.
대만군이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비한 연례 최대 규모의 실전훈련인 ‘한광(漢光)훈련’에 5일 돌입했다. AFP연합뉴스
대만군은 전비 태세와 병력 배치, 전력 방호와 보존, 합동 상륙 저지, 종심 방어와 지구전 등의 단계별 시나리오를 수행한다. 사전 각본 없이 24시간 연속으로 진행되는 실전 훈련을 통해 탈중심화 지휘와 임무 수행 능력 등 전반적인 작전 효율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군이 회색지대 전술이나 군사훈련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실제 전쟁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비해 평시에서 전시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군 공습에 대비한 ‘도시 회복력 훈련’도 연계해 실시된다.
대만군은 또 이번 훈련에서 최근 도입한 미국산 M1A2T 에이브럼스 전차와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벌떼 전술’을 선보인다. 중국군이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단수이강 하구와 타이베이항, 단장대교 일대에서는 적의 진입을 차단하고 저지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대만군은 미군의 ‘백 브리프’와 유사한 절차도 도입했다. 작전 명령을 받은 하급자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직접 요약해 상급자에게 다시 보고하는 방식이다. 지휘 과정의 인식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고 일선 장병들이 지휘관의 의도에 따라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