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영남 민심 끌어안아 진짜 ‘전국 정당’ 길 열 것”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듣는다]

“불모지 TK서 오랫동안 정치해
지선서 김부겸 향했던 56만여표
제대로 소통하고 책임질 적임자”
“영남을 포기하고 민주당이 이기는 길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임미애 후보는 민주당이 ‘구조적 다수’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으로 대구·경북(TK)을 꼽았다.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이 받아들여지는 영역을 영남으로 넓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후보에게 표를 던진 56만8000여명의 대구 유권자를 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자신이 당 지도부와 영남 민심을 잇는 통로가 돼 “이재명정부와 민주당의 진심을 영남 주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눈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직에 도전한 이유와 차기 지도부로서 자신의 포부 등을 밝히며 “민주당의 마지막 미개척지는 대구·경북”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왜 임미애여야 하나.

“대구·경북 농촌 지역에서 오래 생활하고 정치했다. 지방 주민들이 중앙정부와 민주당 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현장에서 지켜봤다. 민주당 정책을 지역에 설명하고 주민들의 생각과 현안을 당으로 전달할 수 있다. 민주당이 영남 민심을 받아안지 않으면 이기는 민주당도, 대통령이 말한 구조적 다수도 불가능하다.”



-영남을 바라보는 당의 한계는.

“TK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통로가 거의 없었다. 반대로 민주당 안에서도 지역 현안을 말할 사람이 없었다. 민주당과 TK 사이에서 소통할 정치인이 필요하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의 무게감을 가지고 그 역할을 하겠다.”

-주요 공약은.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개혁 방안을 상시 논의할 당 차원의 상설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와 기초·광역의회 운영 방식, 지방자치단체장 결선투표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별도로 당 차원의 정개특위가 필요하다.”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는.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은 민생과 국민을 이야기했는데 전임 지도부는 야당처럼 지지층을 대상으로 당을 운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집권여당은 선명성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 당이 바라봐야 할 대상은 국민이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한다. 다만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문제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웠다. 지역에서는 견제받지 않는 경찰 권력이 토호세력과 결탁해 부정부패를 묻어둘 수 있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 사각지대가 있다면 보완책을 논의해야 하는데 그동안 이런 논의가 자유롭지 못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합당에는 당원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 정청래 후보가 일방적인 기자회견 방식으로 합당을 제안한 이유로 금융실명제를 예로 들었는데, 금융실명제와 정당 간 합당은 다르다. 지금은 당원주권 시대다. 다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합당 논의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는 있다. 그래도 당원들의 요구와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