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성호 법무장관에 “잘 버티시라”…사의 만류

공소청·중수청 10월 출범 앞둬
제도 안착까지 역할 당부 분석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잘 버티시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의 10월 출범을 앞둔 만큼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제도 안착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뜻으로, 사실상 사의를 만류한 것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교정시설과 관련한 정 장관의 보고를 받은 뒤 웃으며 “잘 버티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정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더 할 일도, 의지도 없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나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행안부·법무부·검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해온 정 장관은 최근 수면장애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공소청 출범과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의 공백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출범하는 공소청의 주무부처가 법무부인 만큼 정 장관이 조직 개편과 제도 정비를 마무리하고 새 체계가 안착할 때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달 정 장관의 사의 표명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공소청 주무부처 장관이 이 문제를 정리하고 제도가 잘 안착할 때까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