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아동돌봄시설 종사자 ‘호봉상한제’ 전면 폐지 전향적 검토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동돌봄시설 종사자들의 숙원이었던 '호봉상한제'의 전면 폐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5일 밝혔다. 장기근속에도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추 시장은 이날 대구 북구에 위치한 iM단디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현장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추 시장은 “아동돌봄시설 종사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만 아이들에게 더 나은 돌봄이 이어질 수 있다”며 호봉상한제 폐지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5일 추경호(가운데) 시장이 iM단디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돌봄시설 종사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 지역에는 지역아동센터 207곳, 다함께돌봄센터 31곳 등 총 238개의 아동돌봄시설이 운영 중이다. 관련 종사자는 714명에 달한다. 그동안 이들 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아무리 오래 일해도 최대 10호봉까지만 인정받는 호봉상한제에 묶여 있었다.

 

이로 인해 장기근속을 하더라도 임금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아, 현장에서는 종사자들의 사기 저하와 이탈을 막기 위한 처우 개선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아동돌봄시설의 호봉상한제 폐지와 시설 환경 개선은 추 시장의 선거 후보 시절 핵심 공약이기도 했다. 과거 민간 '공부방' 형태로 자생하기 시작한 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4년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됐다. 이후 방과 후 돌봄은 물론 방학 중 돌봄, 긴급∙일시 보호, 학습지도,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사회 내 종합적인 아동돌봄서비스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추 시장은 “호봉상한제 폐지와 환경 개선은 단순한 처우 개선을 넘어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투자”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고,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