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북서도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어 전북도가 취약계층 보호와 농축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5일 이원택 도지사 주재로 14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가뭄 대응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온열질환 예방과 취약계층 보호, 농업·축산 분야 피해 예방, 가뭄 대응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도는 홀몸 노인과 기저질환자, 고령 농업인 등에 대한 안부 확인과 현장 예찰을 확대하고, 건설현장 등 야외 작업장의 휴식시간 준수와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농축산 분야 피해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까지 도내에서는 닭 10만4899마리와 오리 1만4331마리, 돼지 2867마리 등 모두 12만2097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도는 올해 193억원을 투입해 가축 사육환경 개선과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가축재해보험 가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폭염 취약 축산농가 505곳에 대한 사전 점검과 시설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익산과 남원 등을 찾아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홀로 거주하는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안전 확인과 응급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1589명에게 식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고 생활지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을 살피는 등 폭염 취약계층 돌봄 공백 해소에도 나섰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폭염과 가뭄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고 시·군과 협업체계를 유지하며 현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올해 7월 전북은 역대 손꼽히는 무더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전북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의 평균기온은 27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아 역대 네 번째로 높았고, 폭염일수는 평균 9.6일로 평년(4.4일)의 두 배를 웃돌아 전주와 정읍에서 각각 17일, 16일 동안 이어졌다. 열대야도 발생도 평균 10.3일로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강수량은 197.2㎜로 평년의 66.1% 수준에 그쳐 폭염과 함께 가뭄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