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실수로라도 있을 수 없는 발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한 같은 당 서범수 의원에 대해 “실수로라도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징계 요청서가 접수되고, 안 되고의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저는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 의원은 전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의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진종오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답해 논란이 됐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적절하다는 수식어로 끝낼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국민의힘 전체의 문제가 되어버렸고 이런 게 국민의힘 지지율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김씨에게 사과했다. 이후 김씨는 서 의원과 통화에서 사과를 받아들이며 보완수사권 문제에 당력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②“인권감수성 저버린 망언”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5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돌려차기 농담’을 주고받은 것을 겨눠 “피해자의 고통을 조롱한 2차 가해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인권감수성을 저버린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황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한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 잔혹한 강력범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범죄를 희화화하며 웃음거리로 삼았다니, 도대체 무엇이 그리 가벼웠냐”며 “특히 범죄피해자가 있는 자리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피해자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판 것이나 다름없다. 사과 한마디로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그동안 약자를 보호하기보다 상처를 정치의 소재로 소비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왔다”며 “이번 발언은 그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범죄피해자는 조롱의 대상이 절대 아니다”라며 “정치인의 입에서 피해자의 악몽이 농담처럼 오르내리는 순간, 국민은 정치의 품격을 포기한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개인의 실언으로 축소하지 말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③鄭·金, 2차 토론서도 보완수사권·신천지 공방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5일 KBS서 열린 2차 방송토론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누가 적극적이고 소극적이었는지, 신천지 개입설은 근거가 있는 것이었는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재탕했다. 송영길 후보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상 당정 협의가 불충분했다고 지적하며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가 같이 당정 협의를 못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얼마나 신뢰가 안 됐으면 협의가 안 됐겠나”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는 정부가 지난 5월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당에 요청했지만 미뤄졌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가 미적댔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유시민 작가라든가 정 후보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대통령 또는 제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해 왔다”고 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법 개정 관련) 토론을 5월6일에 했다. (이후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으로) 2주간 국회를 열 수도 없었다”며 “김 후보가 지금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는데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둘은 신천지 공방도 벌였다. 김 후보는 “종교단체의 경선 개입을 경고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헌으로 만드는 해당 행위냐”고 정 후보에게 따졌다. 이어 “제가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 죽을 죄인가. 당에서 쫓겨나는 징계를 받아야 할 일인가. 당을 무섭게 운영하려고 하나”라고 물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신천지를 꺼내는 바람에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공격받고 있다”며 “이것은 당을, 당원들을 공격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일단 윤리감찰단에 김 후보를 조사시키겠다”고 강경 대응했다. 정 후보는 “(제기한 의혹의) 근거가 없으면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서 징계해야 되고, 근거가 있으면 김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지켜보던 송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포용하고 하나로 통합하는 길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함께 살펴보자”고 정 후보를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