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통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두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로 구축을 목표로 지난 두 달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이란 관계 당국은 이와 관련해 기술, 법률, 안보,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해상 봉쇄를 비롯해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 등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란과 오만 간의 합의 그 자체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