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한국 정치에서의 북한 요인 추적

신종대 북한대학원대 총장 ‘권위주의…’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 시대 분석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
1946년 3월 북한의 토지 개혁에 대해 북한 주민이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북한의 토지개혁은 남한의 농지개혁의 촉매 역할을 해 지주가 몰락함으로써 이후 산업화의 씨앗을 만들었다. 세계일보 자료 사진

국내 최고의 북한학 교육연구 기관인 북한대학원대학교 신종대 총장의 저서 ‘권위주의 정권기 한국 정치와 북한’(사진)이 ‘202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신 총장의 저작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기 한국 정치에 영향을 준 북한 요인을 천착(穿鑿)했다. ‘북한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를 화두(話頭)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기를 중심으로 한국 정치에 북한 요인이 미친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특히 1948년 정부 수립 시부터 북한 요인에 따른 반공(안보)지향성과 민주지향성이라는 서로 다른 두 경향의 변동에 따라 한국 정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동태적으로 보여준다. 북한 요인은 한국 정치에 명(明)과 암(暗)을 모두 가져왔다. 권위주의 정권이 남침 위협을 앞세워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억압하는 구실로 삼은 것은 그림자, 즉 부정적 영향이다. 반면 북한 요인이 역설적으로도 한국의 산업화는 물론 민주화에도 기여했다는 점은 빛, 바로 긍정적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신종대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런 연구 성과에 따라 이 저작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추진하는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으로 출간됐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학문적 기여와 우수성을 다시 인정받은 것이다. 학술원은 신 총장 저작을 포함해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을 통해 출간된 책 7권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했다. 우수학술도서는 학술원이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와 저술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엄선해 국내 대학에 보급해 오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2020년 시작한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은 한국학 연구자들이 장기간 심층 연구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완성도 높은 학술총서로 출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