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해상풍력에 3600억 금융 지원…‘민간 주도 해상풍력’ 첫발

전국 첫 지역인프라펀드 사업 선정
RE100 기업 유치·지역상생 기대
76.2㎿ 규모 2028년 준공 목표
주민과 20년간 200억원 수익 공유

전북도와 고창군, 금융권이 도내 첫 민간 주도 중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고창 동촌 해상풍력’ 추진을 위해 36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전국 첫 지역인프라펀드 적용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대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동촌해상풍력 금융지원 및 투자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오희종 동촌풍력발전 대표(왼쪽부터), 심덕섭 고창군수, 이원택 도지사, 고영철 신협중앙회장, 이명수 우리은행 IB그룹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6일 도청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심덕섭 고창군수, 고영철 신협중앙회장, 이명수 우리은행 IB그룹장, 오희종 동촌풍력발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활용한 지역산업 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 금융을 활용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창 동촌 해상풍력은 고창군 상하면 용정리 일원 공유수면에 76.2㎿ 규모(6㎿급 12기)로 조성되는 사업으로, 연내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163GWh의 전력을 생산해 3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연간 7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소나무 51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와 고창군은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과 RE100 기업 유치, 신규 사업 발굴 등을 담당한다. 신협중앙회와 우리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맡고, 동촌풍력발전은 사업 시행과 운영을 책임진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지역인프라펀드’의 전국 1호 사업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사업비 3600억원 규모의 금융 재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지역 상생 모델도 함께 도입된다. 고창군은 발전사업 관련 지원금 60억원을 확보하게 되며,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제를 통해 향후 20년간 200억원 규모의 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서남권과 군산 해상풍력 사업을 비롯해 풍력 기자재 기업 유치와 지원 항만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등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고창의 풍력 자원을 지역 발전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동촌 해상풍력이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 상생 모델로 자리 잡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상풍력 기자재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