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양말’이라 놀림받더니…건강 챙기는 류혜영·박진영의 공통점, 발가락 양말

“피로감 줄고 중심 잡혀”…스타들이 체감한 발가락 양말의 일상 속 효과
미국 피부과학회, 무좀약만 썼더니 실패율 5배…완치율 바꾼 발가락 양말의 힘
핀란드 리그 우승부터 K리그 선수 사업까지…스포츠계 접수한 발가락 양말
배우 류혜영과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박진영. 연합뉴스

 

최근 MBC 대표 관찰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 혼자 산다’에서 연예인들이 착용해 눈길을 끄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바로 ‘발가락 양말’이다. 배우 류혜영과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일상에서 발가락 양말을 애용하며 추천하는 모습은 화제를 모았다. 과거 ‘무좀양말’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발가락 양말이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스타들의 선택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류혜영이 건강을 위해 발가락 양말을 신는 모습. 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캡처

 

◆ 자기관리 철저한 연예인들의 발가락 양말 사랑

 

류혜영은 지난 6월19일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발가락 양말을 신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건강을 위해 발가락 양말을 챙겨 신기 시작했다”며 “좋다고 들어서 신어봤는데 저한테 맞다”고 말했다.

 

또한 “발가락 양말이 편하고 사실 지금도 발가락 양말을 신고 있다”며 스튜디오에서도 착용하던 발가락 양말을 자랑해 사실임을 증명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개그맨 김신영은 “혜영씨가 신으니깐 스타일리시하다”며 감탄했다. 이에 류혜영은 “발가락이 따로따로 움직이는 게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더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기농 식사와 꾸준한 운동 등 자기관리가 철저한 박진영에게도 발가락 양말은 ‘필수템’이다. 박진영은 지난달 25일 MBC ‘전지적참견시점’에 출연해 “여러분 전부 다 발가락 양말 신으셔야 돼요”라며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또한 그는 “로봇의 가장 큰 문제가 중심을 잡는다고 배터리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이라며 “(로봇에) 발가락을 만드니깐 중심을 훨씬 잘 잡아 배터리 소모량이 확 줄었다”고 예시를 들었다. 이어 “5개 발가락이 따로 놀면 중심을 잡아준다”며 “(발가락 양말을 신으면) 우리가 하루종일 똑같이 살아도 훨씬 덜 피곤하다”고 주장했다.

 

박진영은 아침 식사를 하거나 운동할 때도 발가락 양말을 신었다. 박진영도 류혜영처럼 스튜디오에서까지 발가락 양말 차림으로 등장해 평소 애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영이 운동을 시작하기 전 발가락 양말을 먼저 착용하는 장면. 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캡처

 

◆ 무좀 완치율 높이는 비밀…발가락 양말

 

건강을 챙기는 연예인들의 일상에 자리 잡은 발가락 양말에는 여러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대표적인 효과는 무좀 예방이다. 발가락을 하나씩 분리해 감싸는 구조 덕분에 발가락 사이의 통풍 개선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미국 피부과학회 연구팀이 무좀 확진자 54명을 대상으로 4주간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항진균제 치료와 발가락 양말 착용을 병행한 집단(31명)의 완치율은 74.2%, 부분 완치율은 16.1%를 기록했다. 반면 항진균제 치료만 시행한 집단(23명)의 완치율은 21.7%, 부분 완치율은 26.1%에 그쳤다. 치료 실패율은 약물치료만 진행한 집단(52.2%)이 발가락 양말과 병행한 집단(9.7%)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발가락 양말은 발가락 사이 습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무좀 치료를 돕는다”고 분석했다.

 

◆ 발가락을 자유롭게 하라…발 근육 깨우는 발가락 양말

 

발가락 양말은 발 전반의 근육 기능 강화와 혈액순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찬호 인천 코뿔소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발에 있는 근육은 5개 발가락을 각각 따로 쓰기 위해 존재한다”며 “발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면 발 근육이 활성화돼 근력이 강화되고 혈액순환도 원활해질 수 있다”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설명했다.

 

정 원장은 발가락을 자유롭게 활용하려면 편한 신발과 양말을 착용하는 편을 권장했다. 안전을 위해 두꺼운 등산 양말 등 스포츠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충격을 흡수해 상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지만, 발가락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두꺼운 양말은 등산이나 축구처럼 부상 위험이 큰 과격한 운동 시에는 도움되지만, 출퇴근이나 가벼운 운동 등 일상생활 중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본 축구 선수 다나카 아토무가 2017년 9월24일 공유한 사진. 발가락 양말을 신은 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다나카 아토무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 ‘atomini98’ 캡처

 

◆ 스포츠계 사로잡은 발가락 양말

 

이에 발가락을 자유롭게 쓰면서도 안전성을 높인 ‘스포츠용 발가락 양말’도 등장했다. 실제로 일본 축구 선수 다나카 아토무는 2017년 핀란드컵(Suomen Cup)에서 HJK헬싱키 소속으로 우승했을 당시 발가락 양말을 신은 채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사업으로 발가락 양말을 파는 선수도 있다. K리그 김포FC 소속 김도혁 선수는 12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며 동료들이 무좀과 티눈 등 족부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본 것을 계기로 현재 발가락 양말을 제작·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