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뇌물수수 전력자' 대외협력보좌관 임용 수순 논란

신용한 “1년 계약·성과로 보답…기회 줘야”
시만사회단체 여전히 반발 지속해
"절차 남아 있고 조만간 임용 여부 결정"

충북도가 뇌물수수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을 대외협력보좌관(2급 상당)으로 임용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자에 관한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6일 도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공직은 기본적으로 권한과 책임의 일원화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도민께 보답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박병국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의 대외협력보좌관 임용을 시사했다.

신용한 충북도지사가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북도 제공

신 지사는 “(대외협력보좌관은) 계약 단위가 1년으로 도덕적인 하자가 다시 있다면 가차 없이 저도 책임을 지우겠다”며 “기회를 한 번 주고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과거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통렬히 반성하고 미래 부분에서는 제대로 일하는 것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김꽃임(제천1) 도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는 2021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재직 당시 경기도의 한 카페 욕설 등으로 업무방해 사건에 연루돼 직위 해제됐다”며 “도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인사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이어졌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박 후보자 임용에 대한 도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채용 절차는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박 후보자는 단독으로 면접에 참여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이어 “공직 재직 중 뇌물죄로 실형이 확정되고 파면된 인물을 왜 2급 상당의 고위공직자로 선택했느냐”며 “성과는 공직윤리를 대신할 수 없으며 어떠한 인맥도 공직부패 전력을 덮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인 공정한세상도 지난 4일 성명에서 “부패 전력자를 고위직에 앉히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후보자는 경찰청 대변인실 홍보담당관과 울산지방경찰청 차장(경무관),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 등을 지냈다. 경무관 재직 당시인 2012년 특정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5년 출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에 임명돼 지역화폐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임용점검위원회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이번 주 임용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조만간 임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