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가동... 신약개발 속도

익산·정읍 특구 11개 기업 1273억 유치
실증 본격 착수… 글로벌 산업거점 기대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지정된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를 본격 가동하며 1273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끌어내는 등 동물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는 6일 도청에서 이원택 도지사와 최정호 익산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케어사이드와 ㈜케이팜스바이오 등 특구사업자로 지정된 11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물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투자 협약식에서 특구사업자로 새로 지정된 11개 기업 대표 등이 협약서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번 협약에 참여한 11개 기업은 총 1273억원을 투자하고 137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케어사이드가 1050억원으로 가장 크며, 케이팜스바이오 100억원, 에스엘바이젠 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익산·정읍 특구로 이전해 그동안 규제로 개발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동물용 의약품 기술 개발과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익산·정읍 일원 3.03㎢에서 운영된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를 포함해 274억원이 투입된다.

 

특구에서는 동물용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신약의 안전성·유효성 심사 기준 마련, 자가백신 허용 대상 확대, 독성시험 제출 항목 일부 면제 등 3개 실증 과제가 추진된다. 그동안 명확한 제도와 기준이 없어 제품화가 지연됐던 분야를 집중 실증해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시장 진입 장벽 완화가 기대된다.

 

익산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자가백신 분야 실증 지구가, 정읍에는 국소독성·피부감작성 시험 면제 실증 지구가 각각 조성된다. 실증 과정에는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과 국가독성과학연구소가 참여해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전북도와 익산시, 정읍시는 기업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연구개발 기반 시설 확충과 인허가 컨설팅 등 행정·재정 지원을 강화해 전북을 글로벌 동물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전북이 동물 헬스케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특구 사업자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