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한동훈에 참고인 출석 통보… 韓 “언론 플레이”

12·3 계엄 직후 당정대 회의 관련 내용 확인 차원

이른바 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채해병)에 이어 남은 의혹들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검 권창영)이 6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열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경위와 당시 논의 내용 등을 확인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한 의원은 종합특검팀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반발했다.

 

종합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의원을 12일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출석하라 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팀은 2024년 12월4일 오후 열린 당정대 회의와 이후 안가 회동과의 연관성 등을 수사 중이다. 한 의원은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였다. 종합특검팀은 당정대 회의의 또 다른 참석자였던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뉴시스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팀은 비상계엄 해제 당일 열린 당정대 회의와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당정대 회의에는 한 의원과 방 전 실장 외에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나경원·김기현 의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 의원은 당정대 회의 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에게 “계엄이 경고성일 수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요구를 한 전 총리와 정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하며 해당 당정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와 수사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임세진 전 법무부 검찰과장에게 계엄 정당화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했고, 안가 회동 참석자들이 이 문건을 토대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에 관한 논리를 구성해 이를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봤다.

 

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언플(언론 플레이)을 했다”며 “저런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