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과거 국가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심판에게 여러 차례 성 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축구협회 감사보고서에서 ‘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년 동안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7차례 부적절한 성 접대를 했다’고 적시했다.
축구협회는 해당 기간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를 합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직원이 성 접대 한 번에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했다고 한다.
문제의 시기에 펼쳐진 주요 경기는 △2011년 9월 오만전(2012 런던 올림픽 예선) △ 2012년 3월 카타르전(〃) △2012년 2월 쿠웨이트전(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등이다. 조중연 전 회장 시절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22분까지 11시간 넘게 충남 천안시 소재 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영장엔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이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지난 4일에는 홍 전 감독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위계나 위력을 행사해 전력강화위원회 및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