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마트 안경 전 세계 누적 판매량 700만대 넘어서
최근 카일리 제너 모델로 ‘캣 아이’ 스타일 출시
영국 식당·펍·극장 등은 사생활 침해 우려 “착용 금지”
메타의 스마트 안경이 최근 1년 동안 판매량이 3배 증가하면서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700만 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는 최근 초특급 인플루언서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 카일리 제너를 앞세워 ‘캣 아이’ 스타일의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하지만 영국 식당, 펍, 극장 등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메타 스마트 안경 착용을 잇달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 스마트 안경은 일반 안경처럼 보이지만 프레임에 초소형 카메라가 내장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의 유명 레스토랑 심슨스 인 더 스트랜드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자 제러미 킹은 “사람이 원래 가진 눈 외의 어떤 방식으로도 고객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고객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회원제 클럽 소호 하우스도 촬영이 금지된 만큼 스마트 안경 착용자에게 안경을 벗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최대 펍 체인 웨더스푼의 최고경영자 팀 마틴도 고객이나 직원의 동의 없는 촬영은 기존 규칙에도 어긋나고 스마트 안경은 몰래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장 운영사 ATG 시어터즈 역시 공연 중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거나 촬영하면 안경을 벗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메타는 “사용자와 주변 사람들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제품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LED 표시등이 반드시 깜빡이고 이를 끄는 것은 불가능하며, LED를 가리거나 훼손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오히려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보지 않고도 음악 감상, 실시간 번역, 핸즈프리 통화 등을 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