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사는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향후 소득이 생겨도 곧바로 독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설문 결과가 7일 나왔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총 16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누구와 함께 살고 있나’ 주제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4%가 부모와 함께 산다고 답했다. 혼자 산다는 응답자는 47%이며, 친구나 지인(5%), 배우자·연인(3%), 기타(1%) 등의 순이었다.
부모와 함께 산다는 응답자 총 709명은 같이 사는 가장 큰 이유로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8%)’를 지목했다. 소득·주거비 등 경제적인 부담으로 부모와 함께 산다는 답변은 37%로 조사됐다. 이어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10%)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어서(4%) △기타(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향후 독립 계획에 대해서는 ‘소득이 생겨도 계속 같이 살고 싶다’라는 답변이 42%로 가장 많았다. ‘목돈을 마련할 때까지만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자는 32%다. 소득이 생겨도 곧바로 독립할 의사가 없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인 셈이다. 소득이 생기면 바로 독립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15%이며, ‘잘 모른다’는 답변은 11%다.
부모와 함께 사는 생활의 장점으로 ‘주거·생활비 절약’이 6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단점으로는 ‘사생활 보장의 어려움’이 51%로 조사됐다.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거나 ‘정서·경제적으로 독립이 늦어질까 걱정된다’는 답변 등도 뒤를 이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부모는 청년에게 경제적·생활적 지원자이면서 진로와 고민을 나누는 가장 가까운 정서적 지원자의 역할도 하고 있다”며 “취업이나 소득 발생만으로 곧바로 독립하기보다, 부모와의 동거를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취업 준비와 사회 진입을 이어가려는 청년의 인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