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대기업의 여름 보너스가 평균 100만엔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인력난과 고물가 속에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리는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름 보너스도 2년 연속 최고액을 경신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대기업들의 여름 보너스 협상 타결 결과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7.04% 증가한 104만2537엔(약 935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상률 3.44%를 크게 뛰어넘었다. 여름 보너스 상승률이 전년 수준을 넘어선 것은 5년 연속이다.
이번 조사는 22개 업종 163개 기업(약 92만6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주로 업종 단체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22개 업종 중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17개였다.
제조업은 6.23% 증가한 109만3629엔을 기록해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철·금속(21.64%), 조선(9.97%), 식품(8.41%) 등의 인상폭도 컸다.
비제조업은 8.96% 증가한 94만1145엔으로 집계됐다. 건설(59.59%)은 202만6633엔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만엔대에 올라선 업종이 됐다. 철도 인상률은 5.43%였다.
일본 여름 보너스가 이같이 오른 것은 봄철 임금협상(춘투)에서 기본급을 인상한 기업이 많았던 데다 실적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 대기업들은 보너스를 실적과 연동해 지급하는 곳이 많다.
앞서 게이단렌은 올해 20개 업종 146개 기업(500인 이상)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5.37%로 집계됐다고 지난 4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임금 인상률이 3년 연속 5%를 넘었는데, 이는 버블경제 시기인 1989~1991년 이후 35년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게이단렌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 인재 확보 및 장기 근속을 촉진하기 위한 임금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