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을 이용해 입국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지방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객이 역대 최대인 157만 명을 기록하며 지역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김해·제주·대구·청주·양양공항을 이용한 외국인 입국객은 총 15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김해공항은 80만6108명이 입국해 전년 대비 43.3%늘었다. 제주공항으로는 66만2380명이 들어와 전년 동기 대비 40.4%증가했으며 청주공항으로는 50만842명이 찾아 114.3%늘었다.
이같은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은 수도권 공항(615만명, 전년 대비 17%)보다 2.4배 높은 증가율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실적(111만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항을 이용해 지역 관광지로 직행하는 ‘관광-공항’모델은 이미 외국에서는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스페인 공항운영기업(AENA)은 항공사 대상 노선 패키지 인센티브제를 운용하고 있다. 신규 노선협상 시 수요가 집중되는 마드리드·바로셀로나공항의 취항을 조건으로 수익성이 낮은 지방·도서 공항의 동시 취항을 유도하는 패키지딜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상업시설 계약시 전국공항을 권역별 클러스터로 묶어 대형사업자가 메이저 공항만 선점하는 부작용을 배제했다. 여기에 지방공항 상업시설에 로컬브랜드를 의무 배정해 지역과 공항의 상생은 물론 여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ENA는 국영 관광청및 자치정부 관광청과 공동으로 항공마케팅 펀드를 운영하는 등 지방공항과 지역관광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AENA와 중앙정부·지자체가 공동출연하는 별도 법인격의 항공마케팅펀드를 운영하고 단일 운영위원회에서 펀드집행 결정을 내리는 구조를 통해 부처간 칸막이와 의사결정 지연을 해소했다.
하지만 국내는 한국공항공사의 시설사용료 감면,지자체의 운항·여객유치 지원금, 관광공사의 마케팅이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통합 펀드 모델의 국내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지방공항을 더욱 발전시키기위해서는 AENA와 같이 대형공항의 자산을 레버지리 삼아 지방공항을 항공 네트워크에 편입시키고 전국 공항 상업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디지털 컨세션 전환 등의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상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외래객 입국 확대와 지역경제활성화로 연계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지방공항을 이용한 외국인 입국이 증가한 것은 국제노선 확대와 인바운드 수요 창출, 안내체계 개선 등 외국인 맞춤형 공항 서비스 개선을 함께 추진하며 지방공항을 지역 관광의 관문으로 육성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해외 노선개발회의와 슬롯 콘퍼런스 등 주요 국제 항공 관련 행사에 참가해 신규 노선을 발굴하고 해외 공항 운영기관 및 외국 항공사와 맞춤형 협의를 지속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하계 시즌에는 스타럭스항공, 춘추항공, 루일리항공 등 6개 항공사가 12개 국제노선을 신규 개설했으며 10개 항공사가 26개 노선을 증편했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지방공항은 지역관광의 시작점이자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하고 이용객 중심의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연계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찾고 머무를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