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두고 책임론이 제기되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한국경제의 빌런”이라고 비판하며 경질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용범 정책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입을 밀어붙인 잘못 단 하나만으로 경질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6일 CBS 라디오에서 김 실장 책임론과 관련해 “정책실장은 물론이고 청와대 당국자 모두가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고, 원인이 무엇이고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 지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지금은 시장을 일단 유의 깊게 살피면서 대책을 챙기는 것이 저희로서는 더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에 대한 문책보다 시장 안정과 후속 대책 마련에 무게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책임론이 나오겠나”라며 “이런 사람에게 다시 민생경제 대책을 맡기겠다는 건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7월 코스피 대폭락의 주요 원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임이 분명한데도 오히려 김 실장은 변동성을 개인투자자의 성향 탓으로 돌렸다”며 “정부 관료가 잘못된 정책을 변명하는 건 많이 봤지만, 자신의 잘못을 국민에게 뒤집어씌우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실장이 제시한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구상과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성공의 비용’으로 규정한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실장의 ‘AI 국민 배당금’ 발언은 기업의 성과를 포퓰리즘 정책의 불쏘시개로 쓰려는 극단적 주장이었다”며 “지난 5월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성공의 비용’이라는 입장을 냈다가 국민적 공분을 샀던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실장은 이미 한국 경제의 빌런이다. 정책실장이 아니라 ‘실책 실장’”이라며 “대통령은 김 실장인지, 국민인지 둘 중에서 선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