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의 암벽 붕괴와 낙석, 침식 등 지형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3차원 자료가 구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백록담과 주변 정상부 약 150㏊를 고해상도 3차원 정밀지형자료로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한라산연구부는 수년에 걸쳐 드론 운용과 지형을 따라 비행하는 기술, 경사진 지형을 촬영하는 기술, 대용량 영상 처리 기술 등을 축적해 백록담 정상부를 입체적으로 기록했다.
이번에 만든 자료는 2026년 현재 백록담 지형을 기록한 기준자료로 활용된다.
앞으로 같은 지역을 같은 방식으로 반복 촬영해 비교하면 암벽이 무너지거나 낙석이 발생한 위치뿐 아니라 침식되거나 흙과 암석이 쌓인 면적과 부피까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2016∼2017년 항공 레이저 측량을 이용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약 92㎢의 지형자료를 구축했으며, 2020년부터 백록담 서쪽 외벽과 영실, 윗세오름, 모세왓, 선작지왓 등 주요 화산지형을 드론으로 조사해 왔다.
올해 3월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제주지역 지질·지형의 지리정보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자료는 낙석 우려지역을 가려내고 훼손지역의 복원 전후 상태를 비교하는 데 활용한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장기적인 지형 변화와 고산식생의 분포·변화를 추적하는 데도 쓸 계획이다.
또 자료 용량을 줄여 인터넷에서 백록담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3차원 화면과 가상 지질답사, 전시영상,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백록담 형성과정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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