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사가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을 놓고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시장 선점을 위해 택지 개발 지구마다 이들 유통사가 진출해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초유의 유통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신세계사이먼, 미국 사이먼프라퍼티 그룹,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 동구는 지난 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동구 안심뉴타운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하기 위한 토지매매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투자 협약에 이어 토지 거래까지 이뤄지면서 2028년 개장을 위한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된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토지매매 거래금액은 660여억원이다. 업무협약에 이들 관계기관은 원스톱 기업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종 인허가, 교통 대책 등 사업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한다. 시는 동구 안심뉴타운 일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상습 정체 구간인 반야월로 율하교 동편네거리에 우회전 차로 도로 확장 공사를 빠르게 진행한다. 대구외곽순환도로(4차 순환선)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율하교 동편네거리 입체화 사업도 신속히 추진한다.
신세계아울렛은 2028년 영업면적 4만2900㎡ 규모로 들어선다. 국내외 유명 패션 및 식음료(F&B) 브랜드 200여개가 입점하고 문화 공간 등이 갖춰지면서 복합 생활공간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시는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연간 6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 쇼핑∙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착공부터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신세계사이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도 대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안심뉴타운에서 6㎞ 가량 떨어진 수성구 알파시티에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인 타임빌라스 수성을 건립 중이다. 연면적 30만㎡에 달하고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타임빌라스는 롯데쇼핑의 혁신 모델로 ‘쇼핑몰과 아울렛 강점을 융합한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는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어 유통 대기업들에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요충지”라며 “신세계와 롯데가 아울렛 시장에서 2차 대전을 벌이게 되면서 지역 유통 지형의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