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26년 2분기 매출액 3조 3888억원…영업익은 AI투자 영향에 0.2% 감소

“엔비디아와 공동 추진하는 AI 팩토리는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네이버의 AI(인공지능)팩토리 사업과 관련해 지속가능한 사업이란 점을 강조했다. 일회성 투자가 아니라 실제 내년부터 AI팩토리를 통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이야기다. 네이버가 최근 AI 사업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AI투자의 ‘결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매출로 답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향후 AI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7일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개시를 시작으로 AI 팩토리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7년 말 100㎿, 2028년 200㎿로 단계 확장한 뒤 GW(기가와트)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AI 인프라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생성형 AI의 확산, 산업 전반 AX(AI 전환), AI 에이전트 등으로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저비용·고효율 모델의 등장으로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으나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질수록 오히려 AX, AI 에이전트 등이 확산해 전체 연산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준비된 사업자라는 강점도 내세웠다. 최 대표는 “이제 막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서는 사업자들은 인력 부족, 전력 공급 제약, 반도체 부족, 지역 사회 반대 등으로 병목을 겪고 있는데 당사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준비된 전력·부지, 풀 스택 운영 역량 등을 이미 갖췄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중장기적으로 AI 팩토리에서 20%의 마진율을 기대한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팩토리 운영사의 마진율은 중장기적으로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인 운영사(OpCo)가 매출과 비용, 마진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다. FI(재무적 투자자) 브룩필드가 최대 90억달러(약 12조7845억원)를 투자하는 SPV(특수목적법인)는 컴퓨팅 자산 조달 과정에서 마진을 얻는다.

 

이처럼 네이버가 구체적인 마진률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조 3888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같은 기간 0.2% 감소했다.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은 탓이다.

 

네이버는 AI 인프라 투자금 회수 전까지 실적을 지탱할 버팀목으로 커머스와 AI 서비스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내년까지 온오프라인 합산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커머스 결제액 1위를 차지하겠다"며 "5년 내 네이버 아이디 기반 오프라인 결제 규모를 130조원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