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하청 근로자 끼임사’ HL만도 평택공장 압수수색

경찰·고용부 31명 투입…사고 16일 만에 첫 강제수사 착수
시운전 과정 안전 조치 위반·현장 관리 감독 부실 집중 규명

20대 하청 근로자가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숨진 HL만도 경기 평택사업장에 대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고 발생 16일 만의 첫 강제수사다.

 

금속노조 기자회견. 전국금속노조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고용노동부 평택고용노동지청은 7일 오전 9시부터 경기 평택시 포승읍에 있는 HL만도 평택사업장과 숨진 협력업체 직원 김승모(28)씨 소속 회사 등 2곳에 수사관 및 근로감독관 31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당국은 평소 안전 교육 이행 여부와 작업 전 지침 전달, 현장 관리·감독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사고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부품 가공 기계. 전국금속노조 제공

앞서 지난달 22일 낮 12시50분쯤 HL만도 평택사업장에서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를 점검하던 김씨가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경찰은 당시 HL만도 직원이 김씨가 기계 내부에 있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기계를 시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은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