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작 등… 사진으로 돌아보는 한 주의 기록 [한컷한주(週)]

‘한컷한주(週)’는 세계일보 사진부가 한 주 동안 포착한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해 전하는 기획 코너입니다. 한 주의 흐름 속에는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그 주를 관통하는 시대의 표정과 현장의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 한 컷에는 뉴스의 현장과 사람들의 삶, 그리고 우리 사회의 오늘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 한 컷이 전하는 깊은 울림과 기록의 가치를 ‘한컷한주’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2일 서울 세종대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뉴스1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 도심과 부산 해운대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차량 행렬로 붐비던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 차도는 출근 차량과 시민들의 이동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반면,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광화문 일대는 휴가를 떠난 직장인과 시민들이 늘면서 평소보다 교통량이 줄어들었다. 차량으로 가득했던 세종대로 일부 구간에는 드문드문 자동차만 지나가는 등 휴가철 도심의 한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평소에 비해 다소 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도심과는 정반대의 풍경을 연출했다.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여름 더위를 식혔고, 해변과 주변 관광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텅 빈 도심과 사람들로 가득 찬 해변의 모습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가지에서는 장시간 햇볕 노출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신설 등 형사사법체계 대변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지하강당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마치고 신임 검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임관식에서 “형사사법체계는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석도 “검사 본질의 역할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유희태 기자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신설 등 형사사법체계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했다. 

 

이번 임관식은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형사사법체계 개편이 예정된 가운데, 신임검사들은 기존 검찰청 체제의 마지막 시기에 검사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정 장관은 신임검사들에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검사의 본질적인 역할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권 보호라는 검사제도의 본질을 가슴에 새기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과거 일부 검사의 권한 오남용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언급하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검찰 조직은 앞으로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신설에 따라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수사와 공소 기능의 분리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임관한 신임검사들이 변화된 제도 속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공소 유지라는 검사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정은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에 맞춰 형사사법체계를 새롭게 정비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개정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수사의 주체를 사법경찰관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검사는 공소 제기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고,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경우 직접 수사하는 대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조정된다.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 장치와 사건 당사자의 권리 보호 방안도 함께 담겼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 절차를 두고, 검사가 위법·부당한 불송치라고 판단할 경우 재수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과정에서의 절차적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형사소송법 개정을 두고 수사·기소 분리는 형사사법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검찰 수사권 축소에 따른 경찰 권한 비대화와 수사 공백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에 맞춰 후속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을 비롯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진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이원길 통보관이 짙은 붉은색으로 표시된 서울, 경기 지역 중심의 최고기온 분포를 설명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 최고 단계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유희태 기자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경보보다 위험성이 높은 단계로, 극단적인 고온으로 인해 건강한 사람에게도 심각한 온열질환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발령된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실제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심한 고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 체감하는 더위가 더욱 심해지고,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져 낮 동안 쌓인 열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 있다.

 

서울시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야외 작업을 조정하고 무더위쉼터 운영과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홀몸 어르신과 쪽방 주민 등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한편, 건설현장 등 야외 사업장에서도 가장 더운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제공하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동안에는 한낮의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냉방시설이 있는 실내나 무더위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할 것을 당부했다.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의식 저하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식히고, 증상이 심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이상 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토론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오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토론에서 세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차기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는 검찰개혁과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였다. 김민석 후보는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을 당에 전달했지만 논의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고 주장하며 정청래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당시 지방선거 일정 등을 거론하며 반박했고, 검찰개혁 추진 과정의 책임을 둘러싸고 두 후보 사이에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당의 정체성과 후보들의 정치 이력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 후보는 송영길·김민석 후보의 과거 탈당 전력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정통성과 의리를 강조했고, 김 후보는 국정 경험과 안정적인 리더십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맞섰다. 송 후보 역시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당대표가 대통령과 정부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우려를 놓고도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정 후보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당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였다고 반박했다. 후보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12일 마지막 TV토론회를 거쳐 호남·수도권 순회경선을 이어간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이틀 앞둔 5일 부산 강서구의 한 농가에서 농민이 수확한 홍고추를 건조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立秋)’를 이틀 앞둔 5일, 부산 강서구의 한 농가에서 수확한 홍고추가 햇볕 아래 가지런히 펼쳐져 건조되고 있다.

 

농민들은 한여름 강한 햇볕을 이용해 갓 수확한 고추의 수분을 말리며 본격적인 건조 작업에 한창이다. 바닥을 붉게 물들인 홍고추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계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입추는 24절기 가운데 열세 번째 절기로, 전통적으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하지만 절기가 무색하게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농민들은 폭염 속 농작업과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잘 익은 고추를 말리는 농촌의 풍경은 아직 한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서도 조금씩 다가오는 가을의 기운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