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기획처 직원 향해 “‘악덕 사업주’ 된 것 같아 미안… 예산 편성에 머무는 조직 아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7일 직원들을 향해 “일을 더 얹기보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일에 힘을 모으는 기획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획처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내부 소통 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려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취임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노력한 각 실·국 직원의 노고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큰일들이 하나씩 마무리돼 이제 좀 쉬고 싶을 텐데, 쉴 틈도 없이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미래대응기금 신설,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미래 전략 수립 등 중요한일정이 계속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내부망에 올라온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가장 와닿았던 의견은 ‘숨 돌릴 시간을 달라’였다”며 “계속 일만 시키는 ‘악덕 사업주’가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혁 과제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지만 새로운 일까지 찾아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일을 더 얹기보다는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일에 힘을 모으는 기획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기획예산처는 예산을 편성하는 데 머무는 조직이 아니다”며 “예산을 매개로 사회를 바꾸는 구조 혁신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작아 보이지만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변화부터 하나씩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이디어가 있다면 내부망에 익명으로 올려주면 하나하나 살펴 실제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