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동 도시재생 ‘속도전’ vs ‘신중론’… 수원시·경기관광공사 팽팽

‘2028년 착공’ vs ‘재정 리스크’…경기도 재정 위기가 영향 끼친 듯
수원시 “국토부 타당성 인정…리츠 설립·착공 일정 예정대로 추진”
경기관광공사 “공사비 상승·3년 적자 감안…사업 규모 현실화 먼저”
최상규 도의원 “사업 지연 시 비용 증대…타당성 검토 속도 내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대 도시재생혁신지구 개발과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설립을 두고 사업 주체인 수원시와 경기관광공사가 추진 속도와 재정 리스크 관리를 둘러싼 이견을 보이고 있다.

 

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최상규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1) 주재로 최근 열린 정담회에서 시와 공사는 개발 방향을 놓고 맞섰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152-8 일원 화홍문 공영주차장 전경. 수원시 제공

시는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이미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계획대로 리츠를 설립하고 2028년 말 착공 목표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방공기업 출자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도출되는 보완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만큼,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사는 최근 급등한 공사비와 공사의 3년 연속 적자 등 재정 여건을 이유로 신중론을 펼쳤다. 현재 사업 계획을 유지할 경우 과도한 재정 부담과 미분양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업 면적과 시설 규모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손실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사의 입장은 최근 재정 위기가 불거진 경기도 상황과 잇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 영화문화관광지구 개발 조감도. 수원시 제공

최 의원은 “사업이 지연될수록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할 수 있다”며 “지방공기업 출자 타당성 검토를 조속히 진행하되 검토 과정의 보완 사항을 적극 반영해 사업의 안정성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조율에 나섰다.

 

수원 화성 주변 난개발을 막고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영화 문화관광지구(2만452㎡) 개발사업은 국토부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돼 2030년까지 총 2007억원이 투입된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154-3번지 일원이 산업·상업·주거가 어우러진 복합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