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푼다… 은행별 1000억원씩 공급할 듯

은행권이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대한 잔금대출 한도 설정에 나섰다. 매교역 팰루시드 사례와 비슷하게 행별 1000억원 안팎의 공급이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디에이치방배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잔금대출 배정에 들어갔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잔금 대출 배정 중”이라며 “감정가와 분양가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 주요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뉴스1

신한은행도 이번 주부터 디에이치방배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잔금대출 사전 상담을 시작했다. 아직 대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 달 1일 입주 개시를 앞두고 실제 잔금대출 실행에 앞서 입주 예정자들의 수요를 파악하는 단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교역 팰루시드 수준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1000억원 안팎의 한도로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000억원 한도로 진행 중”이라며 “아직 확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농협은행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디에이치방배는 분양가만 20억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단지라는 점에서 잔금대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매물 호가가 분양가보다 10억원가량 높은 30억원대로 형성되면서 담보가치 산정 기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은행들은 통상 입주 시점의 감정가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지만, 디에이치방배는 분양가와 감정가의 격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감정가를 기준으로 대출할 경우 가계대출 총량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앞서 5대 은행은 실수요자의 자금 공백을 막기 위해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입주 단지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했다.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는 지난달 23일 개최된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에서 직접 언급된 사업장이다. 당시 입주 예정자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묶인 잔금대출 문제를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이미 확정된 계약을 믿고 진행했는데 사후에 정책을 변경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며 보완책 마련을 당부했고 이후 시중 은행들의 잔금대출 한도 배정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