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인 절기 ‘입추’에도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루 180여명이 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0여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 환자 수는 18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질병청이 올 5월15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잡힌 환자 수는 누적 2872명, 사망자는 23명이다.
하루에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3일 206명, 4일 209명, 5일 220명 등 사흘 연속 200명대 환자가 나오다가 전날인 6일 185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날 온열질환자는 지역별로는 경기가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3명으로 그다음이었다.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 77.3%는 남성, 34.1%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2.0%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열사병이 17.3%, 열경련 11.1%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아침 6∼10시가 12.9%를 차지했다. 열대야 등으로 밤새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데다 이른 아침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영향이 적지 않다. 그 뒤를 오후 2∼3시에 발생한 환자 비중이 10.1%, 오후 3∼4시 9.5%, 오후 4∼5시 9.2%가 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5.5%, 길가 12.4%, 논밭 12.3% 등이다. 다만 집에서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경우도 8.0%에 달해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게 좋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헐렁한 옷을 입고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막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