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또 쿠데타를 할 수도 있지 않나. 누가 또 쿠데타를 할 것이라고 상상을 했겠나”
-5일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필요성을 설명하다 나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 군사 쿠데타가 육군과 육사 출신을 중심으로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특정 군과 출신이 고위 장성직을 사실상 독점하는 구조까지 문제 삼았다. 사관학교 통합을 미래전 대비와 합동성 강화 차원에서 추진해 온 국방부 설명과 달리 대통령이 ‘쿠데타 방지’를 직접 명분으로 제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육사 전체를 잠재적 쿠데타 세력으로 보는 연좌제적 인식이라고 반발했다.
○ 이재명 대통령 “저는 안 읽어봐서, 개정된 법에 의하면 검사는 수사하면 안 된다고 돼 있느냐”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법제처·경찰청 업무보고 도중 나온 말이다. 바로 전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직접·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포안이 의결된 터라 파장이 컸다. 이 대통령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검사가 어느 선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를 따져 묻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지만, 야권은 대통령이 사법체계를 크게 바꾸는 법안의 조문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공포한 것이냐고 공세를 폈다. 청와대는 이후 법안의 취지와 핵심 내용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 이재명 대통령 “국가의 책임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7일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국가폭력 피해자 7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한 위로 오찬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부터 삼청교육대·서산개척단, 강제징집·녹화사업, 전교조 해직, 해외 강제입양 문제까지 국가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열거하고 “국가가 책임지고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사관학교 통합 논란으로 정국이 거칠어진 와중에 과거사 치유와 국가 책임 메시지를 전면에 세운 장면이었다.
○ 정동영 통일부 장관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주는 존중이 신뢰를 만들고 이를 통해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
-5일 청와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북한을 북한이 사용하는 국호인 ‘조선’으로 부르는 문제를 설명하며 한 말이다. 정 장관은 ‘조선’이라는 호칭이 통일 포기를 뜻한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주적’처럼 대결과 혐오를 조장하는 용어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가 기존 표현 변경에 완강한 태도를 보인 사실도 공개되면서 정부 내부 이견이 드러났다. 정 장관은 이후 호칭 변경은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며 정부 방침이 이미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조현 외교부 장관 “이상적인 말씀을 우리 정 장관께서 한 거니까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
-5일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정동영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구상’을 평가하며 나온 말이다. 조 장관은 남북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 대화 구상 등을 두고 아직 정부 부처 간 조율을 거친 방안이 아니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같은 정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다른 장관의 핵심 구상을 사실상 깎아내리는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외교부와 통일부의 대북정책 주도권 논쟁도 함께 불거졌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민석 후보는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정몽준으로 날아간 경험이 있습니다”
-5일 KBS TV토론회에서 김민석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을 다시 꺼내며 한 발언이다. 정 후보는 “또 병이 도졌나”라고까지 했다. 김 후보가 정 후보의 검찰개혁론을 겨냥해 “더 이상 검찰개혁을 좀 우려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하자,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정치 이력 문제로 맞받았다. 후보 간 공방이 ‘검찰개혁을 누가 지연시켰나’에서 ‘누가 민주당과 노무현을 배신했나’로 옮아가면서 전대의 감정선이 크게 거칠어졌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더 이상 검찰개혁을 좀 우려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5일 KBS TV토론회에서 정청래 후보와 검찰개혁 처리 시점을 놓고 충돌하며 한 말이다. 김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전당대회 쟁점으로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정 후보를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오히려 총리 TF가 보완수사권 유지냐 폐지냐를 두고 결론을 뭉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상징 의제였던 검찰개혁이 전대 막판에는 개혁 선명성 경쟁이자 상대 후보 책임론으로 소비되는 모습을 보여준 발언이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명청대전 양상이 존재한다. 명청대전과 당청 갈등이 없으면 뭐 하러 총리를 그만두고 나왔겠는가”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김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사이에 실제 갈등이 존재한다고 공개적으로 규정하면서 당권 경쟁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유시민 작가의 대통령 비판에 정 후보가 명확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까지 들어 “반명이고 분열주의”라고 몰아붙였다.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누가 진짜 친명이냐’를 둘러싼 공방이 전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사사건건 엇박자나 내고 뒤따르지 않는 것이 반명”
-3일 OBS 주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온 말이다. 박 후보는 정청래 후보와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겨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을 뒷받침하자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한민수 후보가 정 후보의 ‘자기 정치’ 비판에 근거를 대라고 맞서자, 박 후보가 당정 엇박자 자체를 ‘반명’으로 규정한 것이다. 최고위원 선거가 독자 경쟁이 아니라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 간 대리전으로 굳어진 장면이라, 전체 전대 분위기를 압축하는 보조 카드로 쓸 만하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저는 이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
-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형소법을 안 읽어봤다’는 발언을 공격하다 나온 말이다. 장 대표는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을 공포한 대통령이 다음 날 검사의 수사 가능 여부를 되묻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통령 맞나”라고도 했다. 하루 전까지 국민의힘이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했지만 정부가 법안을 그대로 공포한 직후여서 비판 수위가 최고조로 올라간 시점이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형소법의 취지와 핵심 내용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보유세와 양도세를 많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일종의 국가 폭력으로 느껴진다는 표현이 가슴에 와닿았다”
-6일 서울시청에서 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 대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시민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며 한 말이다. 정부가 3일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직후 오 시장이 별도의 시민 토론회를 열어 정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세제와 금융 규제를 동시에 강화하면 주택 공급 주체가 위축돼 “집값은 잡지도 못하면서 전월세만 올려놓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부동산 세제는 여야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민감한 정치 쟁점으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