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실내에서 쇼핑과 식사, 체험을 한꺼번에 즐기는 ‘몰캉스’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도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백화점 팝업스토어부터 먹거리 할인, 여행·가전 특가전까지 다양한 행사를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전관 재단장을 마친 노원점을 중심으로 식품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식품 상품군 구매 고객에게 최대 7%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노원점 식품 클럽인 ‘노원 미식회’ 가입 고객 가운데 선착순 2000명에게 식료품점 ‘레피세리’ 5000원 할인권을 준다. 입점 브랜드별 음료 제공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강남점 5층에서 태국 플리츠 의류 브랜드 ‘공디드 디자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봄·여름 시즌 꽃무늬와 파스텔 색상을 활용한 의류와 가방 등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 전 상품을 10% 할인하고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사은품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13일까지 발레 의류·용품 행사 ‘몽 발레 파트2’가 열린다. 태초와 슬로우노브, 나보소 등 발레복 브랜드가 참여한다.
더현대서울에서는 오는 12일까지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체로프 몽모’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형과 열쇠고리 등 굿즈를 판매한다.
대형마트는 외식비 부담을 낮추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먹거리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 중동점에는 트레이더스의 식음료 매장인 ‘T-카페’가 들어섰다. T-카페가 이마트 점포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 피자를 비롯해 닭 반 마리 쌀국수와 1000원 아메리카노 등을 판매한다. 개점을 기념해 피자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트레이더스 장바구니를 준다.
롯데마트는 오는 12일까지 휴가철 먹거리 행사인 ‘맛캉스’를 진행한다.
행사 대상 호주산 소고기는 최대 50%, 1+등급 한우 제품은 30% 할인한다. 여름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도 다량 구매 할인이나 1+1 방식으로 판매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늘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오는 30일까지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개봉을 기념한 행사를 연다.
매장 곳곳을 영화 속 바다를 본뜬 공간으로 꾸미고 포토존을 설치했다. 신규 굿즈 8종을 포함해 모두 490종의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스타필드 안성에서는 어린이들이 과일 모양 슬라임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슬라임 피크닉’을 진행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여행과 패션, 가전 할인으로 여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쿠팡은 9일까지 ‘2026 쿠팡 트래블 메가 위크 세일’을 진행한다.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키즈파크,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비롯해 호텔과 리조트, 펜션, 풀빌라 등 200여개 여행·레저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SSG닷컴도 9일까지 ‘쇼핑익스프레스’를 열고 여름 상품 재고 할인에 들어갔다.
럭키슈에뜨와 닥스, 헤지스 등 패션 브랜드와 랑콤 등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한여름에 겨울 외투를 싸게 판매하는 ‘역시즌 아우터’를 비롯해 가전과 유·아동 상품도 할인한다.
행사 상품에는 8~1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일부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청구 할인도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같은 날까지 제습기와 창문형 에어컨 등을 판매하는 여름 가전 기획전을 진행한다. 위닉스와 캐리어, 쿠쿠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록적인 더위가 쇼핑 장소까지 바꾸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냉방이 되는 실내에서 식사와 쇼핑, 체험까지 해결하려는 고객을 붙잡고,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는 먹거리와 휴가·가전 할인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유통업계의 여름 경쟁도 단순한 ‘세일’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느냐는 체류시간 경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