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얼굴과 팔에는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도 정작 두피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두피 역시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의 영향을 직접 받는 부위인 만큼 여름철에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더위로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두피가 습해지면서 가려움이나 각질,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두피 온도를 높이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두피 역시 피부인 만큼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탄력 저하 등 피부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피가 모발로 덮여 있다고 해서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보호되는 것도 아니다. 가르마나 정수리처럼 모발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위는 햇빛에 직접 노출되기 쉽다.
여기에 무더위까지 더해지면 두피 환경도 달라진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모발 때문에 통풍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피가 습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노폐물이 쌓이기 쉽고 세균이 증식하면서 지루성 두피염이나 모낭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염증이 반복되면 모낭이 손상돼 모발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폭염 속 두피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외출할 때 모자를 활용하는 것이다. 모자는 두피가 강한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줄여줄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꽉 끼는 모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 땀이 차거나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자 자체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모자 안쪽에 땀과 피지가 묻기 쉬운 만큼 자주 세탁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해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두피에 땀과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두피까지 충분히 씻어내고 물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두피 열감이 심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차가운 물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원한 물로 두피를 씻어내고 충분히 말려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면 된다.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폭염으로 밤잠을 설치면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더위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통풍이 잘되는 침구나 쿨링 기능이 있는 수면용품 등을 활용해 수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 두피 관리는 거창한 방법보다 햇빛을 피하고, 땀과 피지를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잠을 자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에서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