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이용객이 늘면서 휴게소 먹거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동과 냉면부터 핫도그, 뻥튀기까지 여행길에 익숙한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614만명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605만명보다 1.5% 늘어난 규모다.
휴가 계획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동 수단으로 승용차를 선택한 비율은 83.8%였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0.6% 늘어난 54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휴게소 먹거리는 이동 중 허기를 달래는 음식을 넘어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식품업계도 휴게소에서 자주 접하는 면요리와 핫도그, 곡물 과자를 가정용 간편식으로 내놓으며 휴가철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냉우동과 냉메밀소바, 동치미육수 평양물냉면, 신포식 비빔쫄면 등 여름 면요리 4종을 판매하고 있다.
면사랑에 따르면 회사는 문막·죽암·망향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가에 면과 소스를 공급해 온 경험을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에 활용했다. 면과 소스, 고명을 한 팩에 넣어 별도의 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냉우동과 냉메밀소바에는 가쓰오부시로 만든 장국과 간무, 김·쪽파, 생와사비 등이 들어 있다. 급속 냉동 방식으로 면의 식감을 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치미육수 평양물냉면은 무와 오이, 배 등 국내산 과일과 채소 7가지로 담근 동치미 육수에 메밀면을 조합했다. 신포식 비빔쫄면은 태양초 비빔양념과 쫄깃한 면발을 앞세웠다.
휴게소의 대표 간식인 핫도그도 냉동 간편식으로 나왔다.
하림은 ‘육즙핫도그 오리지널’과 ‘육즙핫도그 체다할라피뇨’ 등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 한 개에 45g 이상의 소시지를 넣었으며 소시지와 빵의 비율은 6대 4로 구성했다.
오리지널 제품에는 고기 함량 80% 이상의 소시지를 사용했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배합했다. 체다할라피뇨 제품에는 고기 함량 73% 이상의 소시지와 체다치즈, 할라피뇨를 넣었다.
빵 반죽 공정은 두 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수 있으며, 80g짜리 제품 5개를 개별 포장한 형태다.
휴게소에서 빠지지 않는 뻥튀기를 얇은 곡물 과자로 바꾼 제품도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약 1㎜ 두께로 만든 ‘씬크리스피 뻥칩’ 2종을 판매하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바삭한 식감을 살린 제품이다.
파로 뻥칩에는 고대 곡물인 파로를 50% 넣었다. 블랙보리 뻥칩은 검정보리와 검정찰현미 등 잡곡 원료를 국산으로 구성했다. 두 제품 모두 한 봉지당 중량은 95g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행지에서 접했던 익숙한 음식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있다”며 “조리 편의성과 재료 구성을 차별화한 가정용 제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