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8-10 06:00:00
기사수정 2026-08-09 19:23:44
‘스튜어드십 코드’ 보고서 제출 의무화
국민연금 위탁사 선정 과정 등 영향
금융당국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강화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책임투자(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운용사들의 수탁자책임활동을 기존보다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하면서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수탁자 활동이 기업가치 제고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7월 말까지 한국ESG기준원에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점검 보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본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점검 보고서는 운용사 자율에 맡겨져 있었지만 지난 7월27일 한국ESG기준원 산하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코드 개정을 완료하면서 이행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던 삼성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8년 만에 처음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한국ESG기준원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어떻게 이행했는지 그 결과는 어땠는지 등 수탁자 활동과 성과 및 사례를 담아야 한다.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는 운용사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점검해 오는 12월 스튜어드십 코드 홈페이지에 기관별 이행 수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정한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개정 코드가 ESG를 수탁자 책임 범주에 포함시켰고 국민연금 역시 위탁운용사의 ESG활동 내역을 보다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대한 수탁자책임활동 이행점검 체계 도입을 의결, 올해 하반기부터 기금운용본부 기존 실사 인력에 추가 ESG 담당조직을 늘려 위탁운용사 ESG 실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과거에는 수탁자활동 보고서를 제출하면 소규모 가점을 주는 형태였지만 앞으로 운용사의 수탁자책임 활동 평가 자체가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및 정기평가의 본 배점 안으로 들어와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