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고객 경험을 통해 검증한 AI(인공지능) 경쟁력을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장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영상 기반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진화한 CJ온스타일이 AI기업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9일 그간 축적한 AI 활용 성과를 바탕으로, 앤트로픽의 기업용 생성형 AI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전사 공식 AI 플랫폼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고객이 AI로 상품을 발견·구매하는 경험부터 임직원이 AI와 함께 일하는 업무 환경까지, AI를 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챗GPT 내 CJ온스타일 상품 추천 화면. 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5월 챗GPT와 제미나이 등 대화형 AI를 통한 CJ온스타일 앱·웹 유입이 지난 1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상품 데이터와 콘텐츠를 AI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정비하고,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전략으로 브랜드·상품 정보가 AI 답변에 정확히 노출·인용되도록 최적화한 결과다.
CJ온스타일 자체 앱에서도 구매·검색·클릭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 추천한 결과, 올해 1~4월 앱 내 추천 영역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CJ온스타일은 챗GPT 앱 내 60만개 상품의 AI 최적화를 완료했으며, 연내 1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고객 접점에서 검증한 AI 경쟁력을 기업 내부 혁신으로도 확장한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AI 에이전트 구축과 개발 자동화에 강점을 지닌 솔루션으로, 컨플루언스·지라·MS오피스 등 주요 업무 시스템과 연동해 업무 생산성과 실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테크 조직을 넘어 MD와 PD, 방송운영·제작·심의 등 비개발 조직까지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특성에 맞춰 숏폼 콘텐츠 제작, 트렌드 분석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방송 자막 유형화 자동화와 방송 중 챗봇 구축 등 반복 업무에서 생산성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전담 조직 ‘AI 효율화 랩’도 신설했다. AI 효율화 랩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업무 비효율을 확인하고 AI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이다.
CJ온스타일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숏폼 커머스 사업에도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이미 숏폼 콘텐츠별 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전환율이 높은 영상 유형을 발굴하고 이를 제작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AI 기반 콘텐츠 분석과 숏폼 자동 생성 플랫폼도 도입해 콘텐츠 제작 효율과 구매 전환 성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사내 AI 콘퍼런스 ‘AI CON’에서 선언한 AI 네이티브 전환 전략을 본격 실행하는 차원이다. CJ온스타일은 AI를 단순 효율화 도구가 아닌 기업 운영 방식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수단으로 보고, 고객 경험부터 업무 방식, 조직 문화까지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