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月 환율 변동폭 47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

7월 이후 하향 안정 추세 보여
1420원대 회복이 추이 가늠 지표

올해 평균 월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47.0원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평균 월간 환율 변동폭(오후 3시 30분 가격 기준·전월말 대비)은 47.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2009년 61.2원에 달했던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의 한 환전소의 모습. 뉴스1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월간 환율 변동폭(오후 3시30분 가격 기준·전월 말 대비) 평균은 47.0원으로 2009년(61.2원) 이후 가장 컸다.

역대 월간 환율 변동폭이 평균 40원을 넘은 것은 외환위기였던 1997년(72.2원)과 1998년(97.6원), 금융위기였던 2008년(68.3원)과 2009년(61.2원) 네 차례뿐이다.



올해 월별 환율은 3월 90.4원 급등한 후 4월에는 46.8원 하락했고 5월 24.6원, 6월 41.5원씩 다시 뛰었다. 7월에는 125.4원 급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유입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미·일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등으로 하향 추세다. 지난달 2일 1555.8원(주간거래 종가)까지 올랐던 환율은 지난 7일 1416.1원으로 25거래일간 139.7원 하락했다. 하루 평균 5.6원씩 내린 셈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이 1420원대로 올라설지, 1400원선을 뚫고 내려갈지가 향후 추이를 가늠할 주요 지표라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 7일 수입업체의 달러 저가 매수가 생각보다 안 나와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러 매도 우위였다”며 “단기적인 환율 향방에선 1420원 회복이 중요한 이슈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다만 시기적으로 다음 주는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는 때이기에 추가 급락보다 현 수준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