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굴기 中, 달 탐사용 ‘로봇 개’도 날린다

2035년 기지 구축… 비행사와 임무
순찰·광물 탐사·시설관리 등 담당

중국이 건설을 추진하는 달 연구기지에 순찰과 자원 탐사,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로봇 개’를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중국우주과학기술’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주비행사와 지능형 로봇이 함께 달을 탐사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중국이 건설을 추진하는 달 연구기지에 ‘로봇 개’를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AP연합뉴스

연구진은 우주비행사 3명이 여러 대의 로봇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달 표면을 탐사할 때 한 명은 로봇 개 2대를 조종해 이동 경로를 살피고 위험 요소를 탐지한다. 다른 한 명은 암석 표본을 채취하는 등 정밀한 과학 임무를 맡는다. 나머지 한 명은 밴 크기의 가압 로버에 머물며 전체 임무를 조율하고 다른 로봇들을 통제한다.



로봇의 활동 범위는 달 표면 탐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달 남극에 존재할 가능성이 큰 물 얼음을 채취하고 광물을 캐는 등의 작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 달에서 확보한 자원을 이용해 연구시설을 건설하는 역할도 맡는다.

연구기지가 완성된 뒤에는 순찰과 시설 점검, 공기·온도 조절, 생활공간 청소, 식물 관리와 식사 준비 등 일상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우주비행사와 대화하며 장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로움과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역할도 기대된다.

연구진은 “중국은 유인 우주비행의 영역을 지구 궤도에서 달로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달 탐사에서는 우주비행사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자율 로봇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협력 체계가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달 남극 인근에 장기 과학 연구시설인 국제달연구기지(ILRS)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을 실현하고 2035년까지 정기적인 과학실험과 초기 자원 활용이 가능한 기본형 연구기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