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민석 후보가 9일 강원과 대구·경북(TK) 순회경선에서도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제쳤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 이어 승리를 거두면서 누적 득표에서도 선두를 지켰지만, 정 후보와의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해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이 광복절 연휴인 15·16일 잇따라 열리는 만큼 이들 지역 표심이 사실상 당권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대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대구 지역 합동연설회 후 발표된 강원·TK 권리당원 투표 결과, 1만8977표(48.54%)를 얻어 1만7355표(44.40%)를 얻은 정 후보, 2760표(7.06%)를 얻은 송 후보에 앞서 1위에 올랐다.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1622표, 4.14%포인트였다. 지역별로 보면 김 후보는 강원과 경북에서, 정 후보는 대구에서 승리했다. 대구·경북은 경남과 함께 전략지역으로 지정돼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결과에 5% 가중치가 적용되지만 이날 발표된 득표 결과에는 가중치가 반영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전날 치러진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도 2만2537표(47.75%)를 얻어 1만9862표(42.08%)의 정 후보, 4799표(10.17%)의 송 후보보다 앞섰다. 제주와 인천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9일까지의 누적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9만5821표(46.01%)로 정 후보의 9만2735표(44.53%)를 3086표, 1.48%포인트 앞섰다. 송 후보는 1만9715표(9.47%)였다. 지난주 순회경선 누적득표율에서는 정 후보가 45.51%로 김 후보(44.52%)를 0.99%포인트 앞섰지만, 김 후보가 제주·인천과 강원·TK에서 연이어 승리하면서 순위를 뒤집었다.
두 후보 간 박빙 승부가 계속되면서 관심은 15일 호남과 16일 경기·서울 순회경선으로 쏠리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 약 152만명 가운데 호남에 약 50만명, 서울·경기에 약 58만명 등 모두 108만명가량이 몰려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최고위원 경쟁에서는 9일까지 누적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최민희 후보가 8만4466표(20.28%)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박선원 후보가 6만9734표(16.74%), 한민수 후보가 5만9953표(14.39%), 서미화 후보가 5만9327표(14.24%), 김용 후보가 5만2704표(12.65%)로 5위권을 형성했다. 6위 이성윤 후보는 4만9497표(11.88%)로 김 후보와 3207표, 0.77%포인트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