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지막 조정 국면…9700도 가능”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의 조정이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9700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이달 2주차부터 반도체와 실적대비 저평가주 주도의 상승추세 전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달 글로벌 증시 반등에도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샌디스크 실적 가이던스 쇼크, 엔비디아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양 하향으로 인한 전반적인 글로벌 반도체 주가 약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월초효과 등을 꼽았다.

 

다만 이 연구원은 “샌디스크 실적 가이던스 쇼크는 시장의 기대, 눈높이 조정 과정”이라며 “엔비디아 사양 하향 조정은 SK하이닉스에 악재일 수 있지만,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실적 불확실성에 반도체 주가와 코스피 지수 레벨 다운 상황에서 마지막 조정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이달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주요 반도체, 엔비디아 실적 및 반도체 가격 상승을 통해 반도체 업황·실적 우려는 진정되고 반도체, 코스피 주가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정상화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 현상이 해소됐고, 디레버리징(차입 청산)도 충분히 소화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주목할 분야로는 과도한 낙폭에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에 있는 반도체, IT하드웨어, 소매(유통), 보험, 자동차, 상사·자본재, 조선, 2차전지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9300으로 제시하면서도 97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6500~6800선대 안착 여부가 관건인데, 6월22일 고점 대비 하락 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의미 있는 분기점”이라며 “안착에 성공할 경우 1차적으로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7배 수준인 8500선, 이후에는 8배 수준인 9700선까지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6000선대에서 등락하는 상황은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락 위험보다 상승 잠재력이 큰 구간으로, 핵심은 견고한 경기·실적 상승 사이클”이라며 “강한 탄성을 가진 스프링은 강하게 눌린 만큼 탄력적으로 튀어 오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