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전 여친 집착 심해 친구까지 잃었다”

MBN·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화면 캡처

 

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집착이 심했던 연인과의 연애 경험을 털어놓으며 “저건 사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이하 ‘내사패’) 5회에서는 ‘연애의 발견’을 주제로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심리적 지배와 가스라이팅 범죄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강호순, 오원춘, 김길태 등 강력범죄 피의자들을 직접 면담했던 김미영 진술분석가가 출연해 실제 범죄 사례를 바탕으로 가스라이팅과 심리적 지배의 위험성을 분석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사랑의 증명법’에서는 크로스핏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이 된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연애 초반 ‘하루에 뽀뽀 10번 하기’, ‘어떤 부탁이든 들어주기’ 등의 약속을 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같은 약속은 점차 집착과 통제로 변질됐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막고, 외출할 때마다 위치와 행동을 확인했다. 사소한 실수에도 죄책감을 심어주며 상대를 심리적으로 지배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주변 사람들과 점점 고립됐다. 지속적인 학대와 폭력을 겪으면서도 “내가 더 잘하면 된다”며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전현무는 “내가 그런 남자였다”며 자신의 과거 연애 경험을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옛날에 집착이 심한 여자친구를 만났다. 어디를 가든 영상 통화를 해야 했고 친구들과 만나도 일일이 확인시켜야 했다”며 “그러다 친구들과 연락까지 끊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헤어지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현무야 웰컴백’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집착이 처음부터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저렇지 않다. 규칙이 하나씩 생기고 하나씩 들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저렇게 된다”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유경험자로서 말씀드리는데 저건 사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넉살 역시 “남은 것 없는 파멸적 사랑이다. 뒤에서 친구들이 ‘또 그런대?’ 이런다”고 공감했다. 이에 전현무는 “연애 스토리를 풀수록 나만 손해 보는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방송에서 공개된 실제 사건의 결말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사연 속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심리적 지배를 겪으며 체중이 55㎏까지 줄었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건 현장에서는 야구방망이와 철제 커튼봉, 가위 등이 발견됐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죽음을 독특한 성적 취향 때문에 벌어진 일처럼 위장하려 했지만, 남자친구가 남겨둔 기록을 통해 결국 범행의 실체가 드러났다.

 

김미영 진술분석가는 이러한 행동을 가스라이팅으로 진단했다. 그는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스스로의 직관이나 판단력을 불신하게 만들어 가해자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만드는 교묘한 통제 기법”이라며 “상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죄책감이 피해자를 굴종의 늪으로 몰아넣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스라이팅이 반복될수록 피해자가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고 가해자의 행동을 오히려 자신의 잘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 말미 출연진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용해 상대방을 통제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짚으며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전현무 역시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통해 집착과 통제가 사랑으로 포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