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위법성을 수사해온 경찰은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 '심판 성 접대' 사건도 함께 수사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성 접대 사건에 대한 수사 여부를 놓고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검토하도록 하겠다.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 수사 대상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소추 요건이나 이런 걸 검토할 필요가 있을 듯한데,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공소시효를 비롯한 수사 기본 요건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축구협회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압수수색도 집행했다. 정몽규 전 회장의 휴대전화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몽규 전 회장의 휴대전화 교체 의혹을 놓고서는 "그런 부분을 포함해 충실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지난 5일에는 수사 착수 76일 만에 스타벅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신속하게 집행돼야 할 압수수색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늦은 게 아니다. 중간에 압수수색에 대한 보완이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관계인들이 의사결정에 어떤 의도로 어떻게 관여했는지가 중요하겠다"며 "여러 법리적 판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도 11개월째 처분 없이 늘어지고 있는데도 우려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막바지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수사에 필요한 상황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 세부적으로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며 "수사 과정에서 본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달 안에 수사를 마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약 2천600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할지를 놓고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여러 법리적 의견이 있는데, 그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추가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관련 수사에 대해선 "피의자 조사를 위한 국제 공조가 오래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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