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을 통해 성매매를 광고하며 손님을 유인한 서울 강남 최대 유흥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바지사장과 업주, 관리책, 광고책 등 11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800평 규모로 65개 방을 두고 불법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수익금만 3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만 현금 3억2000만원과 전자기기 38대 등이 압수됐다.
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성매매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761건, 1666명을 단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28명은 구속됐다. 전년 같은 기간 1038명을 붙잡은 것과 비교하면 검거 인원이 61% 증가했다.
올해 경찰은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와 관리자, 광고책으로 구성된 3인 이상 ‘기업형 성매매’ 조직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인천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인천 부평소재 오피스텔 7개를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관리책 등 8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의 알선 횟수를 9201회로 특정하고 범죄자금 17억원을 압류했다. 경기 서남부권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오피스텔 9개를 빌리고 베트남 여성 9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7명이 붙잡혔다.
기업형 성매매 단속 건수는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50건으로 5배가 늘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 알선 사이트 11개는 폐쇄 조치됐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금액도 지난해 48억원에서 올해 195억원으로 증가했다. 불법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도 올해 25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확인된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인권보호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태국 여성 3명에 선불금 제공을 미끼로 여권을 빼앗고 나체 사진 촬영과 성매매를 강요한 업주와 브로커 등 60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인신매매 등 피해자’로 보호하고 있다. 이는 2023년 인신매매방지법 시행 후 성매매 여성을 지원한 최초 사례다.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올해 초 수사팀 정원을 40명 늘리고 강원과 제주에 수사팀을 신설한 성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이번 특별단속은 성매매 알선 조직의 핵심구조를 해체하고 불법 수익을 끝까지 환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