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서 규모 7.4 강진…최소 20명 사망·건물 20채 붕괴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뿐 아니라 이웃국 에콰도르 수도 키토와 파나마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콜롬비아 국가재난위험관리본부(UNGRD)는 이날 오전 7시34분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이후 규모를 7.4로 발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12시34분 콜롬비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는 애초 지진 규모를 7.1로 발표했다가 6.8로 하향 조정했다.

 

진앙은 태평양 연안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 지점으로 파악됐다. 진원의 깊이는 약 79㎞(UNGRD), 115㎞(EMSC)로 분석됐다. USGS는 진원 깊이를 약 107㎞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 접경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AFP·AP통신은 콜롬비아뿐 아니라 에콰도르 키토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주민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나마에서도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제2 도시 메데인과 서부 도시 아르메니아 등지에서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

 

누비아 코르도바 초코주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조금 전 초코주에서 강력한 지진을 겪었고 여진을 우려하고 있다”며 “진앙은 산호세델팔마르지만 주도(州都)인 키브도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하고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첫 공식 보고서 발표를 위해 현재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중서부 리사랄다주 페레이라 시장은 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부 칼다스주 마니잘레스 시장은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제3 도시 칼리의 시장은 건물 20채가 붕괴해 주민들이 잔해 아래 갇혀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6월 24일 베네수엘라 북부를 강타한 연쇄 강진이 발생한 지 약 한달여 만에 일어났다. 이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만 6000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