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에 그냥 넣었는데”…냉동 블루베리, ‘이 문구’ 꼭 보세요 [일상톡톡 플러스]

이마트 냉동과일 매출 19.1%↑·롯데마트 11%↑…컬리도 40% 가량 증가
‘농산물’ 표시는 세척 안내 확인해야…‘과·채가공품’도 제품별 섭취법 달라
수입 냉동과일 잔류농약 초과 사례도…포장지 ‘세척 후 섭취’ 문구 확인 필수

냉동실에서 막 꺼낸 블루베리, 봉지째 털어 요구르트에 섞어 먹는 사람 많다. 바쁜 아침엔 특히 그렇다.

 

냉동 블루베리는 제품에 따라 세척 여부와 섭취 방법이 다를 수 있어 포장지에 적힌 식품 유형과 섭취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Pexels

그런데 냉동 블루베리라고 다 같은 냉동 블루베리가 아니다. 포장지엔 ‘농산물’이라고 적힌 것도 있고 ‘과·채가공품’이라고 적힌 것도 있다. 겉보기엔 똑같아도 먹는 법이 제품마다 다르다는 얘기다.

 

냉동과일 매출은 무섭게 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마트 냉동과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19.1% 늘었다. 롯데마트도 11% 증가했다. 컬리는 냉동과일 상품 수를 20% 이상 늘렸더니 매출이 40% 가까이 뛰었다.

 

그중에서도 냉동 블루베리(미국산) 1.5㎏ 제품은 172%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과일값이 부담스러운 요즘, 필요한 만큼 덜어 먹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게 냉동과일의 매력이다.

 

◆‘냉동=바로 섭취’ 아니다…포장지 문구부터 확인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냉동’이라는 단어가 ‘씻지 않고 바로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포장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농산물’로 표시된 냉동 과일은 냉동 과정에서 세척·살균을 거쳤다는 보장이 없다. ‘씻어서 드십시오’라는 문구가 있다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과·채가공품’이라고 무조건 안심할 것도 아니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망고·블루베리·딸기를 절단하거나 껍질을 벗겨 얼린 제품 중엔 씻지 않고 바로 먹도록 만든 것도, 씻어 먹어야 하는 것도 섞여 있다.

 

‘농산물’인지 ‘과·채가공품’인지만 봐선 안 되는 이유다. ‘세척 후 섭취’인지 ‘별도 세척 없이 섭취 가능’인지, 포장지에 적힌 구체적인 문구까지 봐야 한다.

 

◆기준치 10배 농약 검출도…“애매하면 씻어 먹어야”

 

실제로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해 회수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5월 중국산 냉동 블루베리에서 프로사이미돈이 ㎏당 0.10㎎ 검출됐다. 기준치(0.01㎎)의 10배다. 경기 안성의 한 수입업체가 들여온 10만9740㎏이 통째로 회수됐다.

 

한 달 뒤인 6월엔 튀르키예산 냉동 청포도가 걸렸다. 아세타미프리드가 기준치(㎏당 2.0㎎)를 넘어 검출돼 서울 강남구 수입업체 제품이 회수됐다.

 

냉동 블루베리는 제품에 따라 세척 필요 여부가 다를 수 있다. 포장지의 ‘농산물’·‘과·채가공품’ 표시와 섭취 안내 문구를 확인하고, 세척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 먹는 것이 좋다. ChatGPT 생성 이미지

두 사례 모두 껍질째 먹는 수입 과일이었다. 국내 농약학회지 메타분석을 보면 수돗물로 씻기만 해도 잔류농약이 평균 48%가량 줄어든다.

 

냉동실에서 꺼냈다고 다 손질이 끝난 식품은 아니다. 요구르트에 붓기 전, 봉지 한 번 뒤집어 보자. 

 

‘농산물’인지 ‘과·채가공품’인지, ‘세척 후 섭취’인지 ‘별도 세척 없이 섭취 가능’인지 순서대로 확인하면 된다. 안내가 애매하다면 씻어 먹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