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사후 1달 만에… 고인 이름 딴 공군 기지 생겨

찰스턴 기지 → 린지 그레이엄 기지
33년간 공군 복무… 대령까지 지내

얼마 전 71세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린지 그레이엄 전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원(공화당)의 이름을 딴 공군 기지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생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고인의 고향이자 지역구였다. 현재는 고인의 여동생인 달린 그레이엄(64)이 임시로 상원의원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찰스턴 공군 기지 명칭을 ‘린지 그레이엄 공군 기지’로 바꾸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달린 그레이엄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미 전쟁부 홈페이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군 기지에선 기지명을 ‘린지 그레이엄’으로 변경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공화당) 등 여권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찰스턴 기지는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 예하의 수송기 운용 부대들이 주로 배치돼 있다. 공군 외에 육군 등 타군 부대 일부도 입주해 있어 ‘조인트 베이스’(Joint Base·합동기지)로 불린다.

 

헤그세스는 그레이엄에 대해 “고인은 ‘국가를 방어하고 주권을 수호하지 않으면 결국 적에게 그것을 빼앗기고 말 것’이란 확고한 신념을 지닌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이 상원의 공화당 지도자로서 1조5000억달러(약 2130조원)의 국방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레이엄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 7월11일 대동맥 파열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미 수도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장례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외국 정상급 인사들도 함께했다. 오랫동안 그레이엄과 친교를 맺어 온 트럼프는 “사랑받는 친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 상원의 거인, 미국 고유의 인물”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린지 그레이엄(1955∼2026)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정치인들 중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혔다. 방송 화면 캡처

고인은 로스쿨 졸업 후 1982년 공군 법무관으로 입대한 이래 현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방위군, 예비군 장교로 차례로 복무하며 30년 넘게 공군과 인연을 맺었다. 60세이던 2015년 예비군에서 퇴역했을 때 최종 계급은 대령에 이르렀다. 당시 공군은 거의 평생에 걸친 그의 헌신에 보답하는 의미로 동성무공훈장(Bronze Star Medal)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