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 중복상장?… “투자재원 마련 도구”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나스닥 시장 상장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솔리다임은 인수합병(M&A) 투자금 회수 및 SK하이닉스의 후속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도구의 성격이 더 타당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뉴시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시장 상장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솔리다임의 프리 기업공개(IPO) 및 미국시장 상장 가능성이 나왔지만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미확정이라고 공시했다”며 “일각에선 자회사 중복상장 케이스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이번 이슈는 M&A 투자금 회수 및 후속 투자재원 확충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SK하이닉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솔리다임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28일 솔리다임의 모회사이자 자회사인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에 대해 최대 ${esc.d}10B(100억달러)규모의 출자를 약정하고 SK지주사를 비롯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도 출자했다”며 “솔리다임의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모집하면 약 ${esc.d}15B(15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나스닥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 본업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략에서도 입지전적인 성과를 구축해온 만큼 글로벌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진다면 기업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