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의 디자인과 제품 구성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넘게 유지해온 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에서 벗어나 원형 디스플레이부터 아예 화면을 없앤 피트니스 기기, 울트라보다 상위인 프리미엄 모델과 저가형 제품까지 다양한 형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최근 뉴스레터 ‘파워 온’을 통해 애플이 스마트워치 제품군의 대대적인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면 형태의 변화다.
애플은 기존의 직사각형에 가까운 형태 대신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애플워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거먼은 원형 애플워치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화면 자체를 없앤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최근 화면이 없는 피트니스 밴드와 스마트링 등이 주목받는 가운데 애플도 스마트워치와 다른 형태의 건강·운동 추적 기기를 선보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군 자체를 세분화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현재 애플워치는 일반 모델과 저가형 ‘SE’, 고급형 ‘울트라’, 에르메스 협업 모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기존 울트라보다 더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SE보다 가격을 낮춘 제품을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애플워치의 크기와 화면 형태를 다양화해 소비자층과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능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과 건강관리 기능 강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에 AI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건강관리 앱인 ‘건강’(Health) 앱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워치가 단순히 운동량과 심박수 등을 측정하는 기기를 넘어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개인화된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변화는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거먼은 애플이 애플워치 제품군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변화가 아이폰이 기존의 평면형 디자인에서 폴더블 형태로 전환하는 것에 버금갈 정도로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애플이 구체적인 제품 형태나 출시 일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여러 방향을 놓고 검토가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실제 출시 제품에서는 상당 부분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애플워치의 디자인과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재편할 경우 스마트링과 피트니스 밴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의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